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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롯데그룹 모의면접 후기

Aria Park 2023. 6. 22. 19:54

오늘은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한 롯데그룹 모의면접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나는 롯데그룹채용 홈페이지에 뜬 공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대학교 취업진로지원센터에서 연결해주는 곳도 많은 것 같다.

거두절미하고 혹시라도 지원을 망설이는 독자가 있다면 면접 기회(피드백 포함) + 면접비 지원(8만원) 크게 이렇게 두가지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

 

롯데인재개발원 내부

 

아침에 롯데인재개발원에 도착하면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서 모의면접 대기장소에서 대기를 하게 된다. 몇가지 동의서를 작성하고, 전달 받은 타임테이블에는 몇시에 어떤 면접실에 들어가는지, PT면접 준비 시간은 몇시부터인지 등등 적혀있다. 타임테이블을 보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몇 분 정도 있는지 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모의면접 대기장소

 

대기장소도 쾌적하고 안에 안마의자도 있어서 중간중간 이용했다. 위에 보이는 노트북은 PT면접 준비를 위한 노트북이고, 오전에 각자 정해진 시간에 PT면접을 준비할 수 있다.

PT면접은 사전에 나눠준 자료에 대해서 슬라이드 한장 분량으로 해당 이슈를 분석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이었다.

전달받은 자료는 6페이지 정도 됐던 것 같고 내용이 어렵진 않았는데 시간이 15분이었나 20분이었나 여유롭진 않았던 것 같다.

 

 

사전에 메일로 안내 사항에 대해서 공지를 해주셨고, 전화로 참석 여부도 따로 조사하신다. 롯데 모의면접 후기를 여러개 찾아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장을 입고 온다고 그래서 나도 정장을 입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 6월이고, 내가 갖고 있는 자켓이나 바지를 입을 수 있는 날씨가 절대 아니라서 블라우스에 슬랙스를 입고 갔다. (갔더니 남자분들은 타이도 하고 오시고, 여자분들도 자켓까지 입고 오신 분들이 계셨다)

 

지원할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면접을 본다. 하지만 생각보다 자기소개서 외에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경험, 학업 말고 열정을 갖고 공부 했던 것'과 같은 질문을 더 많이 주셨다. 자기소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와 같은 질문은 안하신다. 직무 관련된 질문도 거의 안하신다.

 

CBI(Competency Based Interview) 질문 리스트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경험
학업 이외에 관심을 갖고 따로 공부한 분야
갈등관리 사례, 해결 방법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꼬리 질문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경험은 무엇인가요? 
그 경험이 도전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때 어떤 깨달음을 얻으셨나요?
그 깨달음을 다른 곳에 적용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질문 리스트는 이전에 모의면접을 진행한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다. 크게 경험, 학습, 갈등관리에 관련된 질문을 주셨고, 꼬리질문을 이어서 해주신다. 진짜 자기만의 이야기를 한다면 꼬리질문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답변 리스트를 만들어서 외우기 보다는 내가 제출한 자소서를 정독하고 질문이 들어오면 말 하고 싶은 키워드를 준비해갔다. 근데 1, 2번째로 들어간 면접에서는 자소서에서 질문을 거의 안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3, 4번째 면접에서는 자소서 관련해서 많이 물어보셨는데 자소서를 나름 진심(?)으로 써서 그런지 대답은 막힘없이 했던 것 같다. 경영학과 복전할 때 크라우드 펀딩을 한 내용을 자소서에 썼는데 펀딩관련해서 생각보다 디테일 하게 물어보셨다. 만약에 그 팀플에서 버스를 탔다면 대답하지 못했을만한 질문도 있었다. 

 

그리고 동갑내기 친구도 사귀어서 같이 점심도 먹고 대기 시간에 산책할 겸 지하 1층 백화점을 돌면서 구경도 하고, 향수 시향도 했다.

탬버린즈 코너 말 로봇

 

PT면접은 면접실에 들어가면 오전에 준비한 슬라이드가 띄워져 있다. 슬라이드 앞에 서서 과제로 받았던 내용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에 대해서 적은 PPT자료를 제목부터 발표했다. 면접관님들도 친절하시고 아이스브레이킹을 매 면접 시작마다 해주셔서 떨리진 않았다. 학부 때가 생각나서 재미도 있었다다.


 

< 서면 피드백 내용 >

- 강점

CBI, PT면접 둘다 애티튜드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목소리나 자세가 좋아서 전달력이 좋다는 내용이 있었고, 경험들이 스토리텔링이 되는 점,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이 강점이라고 적어주셨다.

 

- 보완점

CBI면접은 보완점에 답변이 너무 솔직해서 장점을 못살린다는 내용이 세개나 있었다. 아직 면접 스킬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 너무 솔직하게 답변한 것 같다. 그리고 임팩트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보다 부차적인 설명이 많다는 피드백과, 불필요한 추임새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다. 


< 좋았던 점 >

- 면접 기회

6월이 시작되고 환기도 할 겸 색다른 경험을 한 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대기업에서 면접 기회를 얻게 된게 가장 좋았다. 롯데 그룹에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이면 지원 하는걸 정말 추천한다. 또, 면접관분들이나 면접을 안내해주시는 분들이 친절하셔서 그런지 떨리거나 많이 긴장되진 않았다.

 

- 면접 피드백

피드백을 받아보지 못했다면 떨지 않았으니 잘 봤다고 생각했을텐데 보완점에 대해서 내 눈으로 보니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가 보였다. 핵심보다 부차적인 설명을 하는데 에너지를 쓰는 것도 평소에 신경 써야겠다고 느꼈던 부분인데 면접 피드백으로 다시 받아보니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아쉬운 점 >

- 질문

나는 CBI면접을 총 4번 보고, PT면접을 1번 봤다. 이건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서 CBI 3번, PT 2번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CBI 면접은 여러번 보는만큼 다양한 면접 질문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질문 내용이 거의 비슷했던 점이 아쉬웠다. 프로젝트 관련해서는 몇가지 물어봐주신 면접관님도 계시지만 그 외에 직무 관련된 질문은 거의 없었다.

 

- 면접 피드백

메일로 받아보는 서면 피드백 내용이 좀 더 구체적이면 좋을 것 같다. 피드백에 적혀있는 보완점이 어떤 답변에 대한 피드백인지 헷갈리는 내용이 몇 개 있었다.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항목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어서 그 부분이 개선되면 더 좋을 것 같다.

 

모의면접 대기장소

 

전체적으로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취준생한테 면접비도 지원해주고(중식도 제공해준다) 면접 피드백까지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진 않기 때문에 롯데그룹채용 홈페이지나 학교 취업진로지원실에 공지가 올라오면 빠르게 신청서를 넣어보는 걸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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